Exhibition poster of 《LoveFear (愛畏)》 © Pier-2 Art Center

《LoveFear (愛畏)》에서 작가 차지량은 밤과 낮, 안과 밖이 더 이상 구분되지 않는 미래의 시공간을 상상한다. 이 작업은 아시아의 성장 중심적 근대성과 그 불확실한 미래를 통과하며 살아가는 세대를 사유한다. 이는 끊임없이 흡수하고 방출하는 항구 도시 가오슝에서 작가가 경험한 감각에서 출발하며, 근대적 리듬 속에서 성장과 소멸의 순환을 반복하는 도시의 상태와 맞닿아 있다. 작가는 무분별한 소비와 위태로운 균형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로부터 발생하는 시간과 공간의 미세한 떨림, 즉 그가 Love/Fear라고 부르는 감각을 포착한다.

체류 기간 동안 그는 다양한 아시아 공동체와 세대들과 교류하며 단편 소설을 쓰고, 시각 실험을 진행했으며, 청각적 질감을 탐구하는 6분 37초 길이의 사운드 작업을 구성했다. 사물들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며, 문장들이 소화되지 못한 채 삼켜지고 배출되는 시대 속에서, 그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찰나적 장면들을 불러낸다. 어둠 속에 있거나 보이지 않거나 이미 현재에 의해 소비되어버린 그의 빛, 소리, 언어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인가?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