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Sooja, A Laundry Field, Wanås Konst, 2020. ©Mattias Givell

현대미술가 김수자의 개인전 《Sowing Into Painting》이 스웨덴 남부에 위치한 바노스 콘스트에서 2020년 11월 1일까지 열린다. 바노스 콘스트는 잔디밭, 들판, 숲에 이르는 다양한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예술 공간으로, 1987년 설립 이래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 곳에서 김수자는 전시 제목인 ‘씨 뿌려 그리기’라는 새로운 작업 방식을 통해 대지를 캔버스 삼아 고유한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인다.

본 전시는 야외 공간과 실내 전시 공간인 아트 갤러리에서 전개된다. 먼저 숲 속 조각 공원에는 침대보 100장을 걸어놓은 설치작 〈A Laundry Field〉(2020)이 전시된다. 인간의 생로병사를 상징하는 침대보를 숲에 걸어두는 방식을 통해 작가는 캔버스의 영역을 자연으로 확장해나간다. 1750년에 지어진 건초 헛간에 설치된 거울을 활용한 작업 〈To Breathe〈(2020)는 주변 공간을 변모시키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어지는 아트 갤러리에서는 ‘보따리’를 활용한 연작 〈Meta-Painting〉(2020)을 소개한다. 또한 작가는 이번 전시의 일환으로 100평 규모의 텃밭에 이 지역의 주 재배 식물인 아마(亞麻) 씨앗 두 종을 파종했다. 아마 줄기는 전통적인 캔버스의 원료로, 씨앗의 기름은 유화 물감에 사용되는 원료다.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아마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함께 유동하는 예술의 장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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