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 of the road - K-ARTIST

Kings of the road

2009
DVD, 컬러, 사운드
6분 40초

About The Work

이영호는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영화 장치와 광학 매체를 중심으로 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오며, 동시대 미디어 환경 속 인간의 감각 구조와 시각 경험을 탐구해왔다. 초기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에는 필름 루프, 반복 운동, 기계 장치, 속도와 리듬, 빛과 반사 같은 핵심 요소들이 꾸준히 등장한다. 

특히 영화의 전사(前史)와 초기 광학 장치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역사적 참조를 넘어, 기술 문명이 인간의 지각 체계를 어떻게 구성해왔는지를 추적하는 방법론으로 기능해왔다. 이는 영화를 하나의 서사적 이미지 체계가 아니라, 인간 신체와 감각을 조직하는 환경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이영호의 작업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시야의 가역성’이다. 그는 관람자를 수동적인 이미지 소비자가 아니라 공간 속에서 움직이며 작품을 완성하는 존재로 설정한다. 필름의 투사와 반사, 거울과 프레임 구조, 빛의 산란은 관람자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며, 이는 고정된 시점과 단일한 스크린 중심의 영화 관람 방식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든다. 

작가는 필름과 공간, 신체 사이의 관계를 재구성함으로써 이미지가 생성되는 조건 자체를 드러내고, 관람 행위를 하나의 감각적·신체적 사건으로 전환시킨다. 이러한 태도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점차 비물질화되는 인간 감각을 다시 현실의 공간으로 호출하려는 시도와 연결된다.

최근 작업에서 이영호는 오늘날의 기술 담론을 적극적으로 호출하면서, 인간이 기술 환경 속에서 어떤 감각과 리듬으로 존재하게 되는지를 탐색한다. 특히 그는 영화와 광학 장치의 역사적 맥락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그것을 단순한 매체 고고학으로 머물게 하지 않고, 기술 문명이 생산하는 불안과 매혹, 현실과 환영 사이의 혼종적 감각으로 확장시킨다. 이영호의 작업은 결국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의 감각과 지각, 그리고 현실 경험이 어떠한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전 (요약)

이영호는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서울, 2021, 2022), 챕터투(서울, 2023), 대안공간 루프(서울, 2009), 두산갤러리(서울, 2012), 베타니엔 쿤스틀러하우스(베를린, 2019), 존 도 갤러리(뉴욕, 2018) 등 국내외 주요 공간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룹전 (요약)

이영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2015), 아르코미술관(서울, 2010, 2011), 인천아트플랫폼(인천, 2010), 서울도서관(서울, 2020), 체메티–예술과 사회 연구소(족자카르타, 2021), 리비히12(베를린, 2024), 캔디드 아츠 트러스트(런던, 2008), 룰레오 비엔날레(룰레오, 2007)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공간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레지던시 (선정)

이영호는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서울, 2009), 큔스틀러도르프 쉐핑엔 레지던시(쉐핑엔, 2011),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2015), 금천예술공장(서울, 2016), 레지던시 언리미티드(뉴욕, 2017), 에이펙스아트 펠로우 레지던시(뉴욕, 2017),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베를린, 2018) 등 국내외 주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Works of Art

필름과 공간, 신체 사이의 관계의 재구성

주제와 개념

이영호의 작업은 영화를 단순한 영상 매체가 아닌 근대 기술문명의 발명품이자 시각 장치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작가는 초기 영화사와 광학 장치의 계보를 동시대 미디어 환경과 병치시키며, 영화가 만들어낸 감각적 체계와 인간 인식의 구조를 재검토한다. 특히 롤러코스터, 대관람차, 필름 루프 머신과 같은 근대적 기계 장치들은 그의 작업에서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시각 경험의 속도와 리듬, 그리고 관람자의 지각 체계를 드러내는 매개로 기능한다. 이는 영화를 하나의 서사적 이미지 체계가 아니라, 인간 신체와 감각을 조직하는 환경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작가는 영화의 전사(前史)와 동시대 디지털 환경을 연결하면서 기술 매체가 인간의 감각과 현실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탐구해왔다. 초기 작업인 ‘Flip Flap Loco’ 연작이나 〈대관람차〉에서는 16mm 필름 루프와 구조물을 활용해 움직임과 속도, 시야의 불안정성을 물리적으로 경험하게 만들었으며, 최근 작업에서는 AR(증강현실), 다중 스크린, 홀로그램 스크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현실과 가상 이미지가 중첩되는 감각 환경을 구축한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기술 발전을 찬미하기보다, 오히려 디지털 이미지가 인간의 감각과 현실 경험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동반한다. 

이영호의 작업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시야의 가역성’이다. 그는 관람자를 수동적인 이미지 소비자가 아니라 공간 속에서 움직이며 작품을 완성하는 존재로 설정한다. 필름의 투사와 반사, 거울과 프레임 구조, 빛의 산란은 관람자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며, 이는 고정된 시점과 단일한 스크린 중심의 영화 관람 방식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든다. 작가는 필름과 공간, 신체 사이의 관계를 재구성함으로써 이미지가 생성되는 조건 자체를 드러내고, 관람 행위를 하나의 감각적·신체적 사건으로 전환시킨다. 이러한 태도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점차 비물질화되는 인간 감각을 다시 현실의 공간으로 호출하려는 시도와 연결된다. 

최근 작업에서 이영호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보다 동시대적인 차원으로 확장하고 있다. 《일정한 리듬》을 비롯한 최근 전시에서는 AI, 증강현실, 메타버스, 알고리즘적 환경 등 오늘날의 기술 담론을 적극적으로 호출하면서, 인간이 기술 환경 속에서 어떤 감각과 리듬으로 존재하게 되는지를 탐색한다. 특히 그는 영화와 광학 장치의 역사적 맥락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그것을 단순한 매체 고고학으로 머물게 하지 않고, 기술 문명이 생산하는 불안과 매혹, 현실과 환영 사이의 혼종적 감각으로 확장시킨다. 이영호의 작업은 결국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인간의 감각과 지각, 그리고 현실 경험이 어떠한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실험이라 할 수 있다.

형식과 내용

이영호의 작업은 영화, 설치, 조각, 퍼포먼스적 요소가 혼합된 복합적인 미디어 환경의 형식을 취한다. 작가는 16mm 필름 루프 머신, 영사기, 롤러, 거울, 광학 장치, 홀로그램 스크린, AR(증강현실) 인터페이스 등을 공간 안에 구조적으로 배치하며, 이미지가 투사되고 반사되는 과정을 하나의 입체적 환경으로 구성한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지가 생성되고 순환하는 조건 자체를 물리적으로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필름은 스크린 안에 고정되지 않고 구조물 위를 순환하거나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며, 관객은 그 움직임 속에서 이미지와 장치, 그리고 자신의 신체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특히 작가는 필름이라는 아날로그 매체의 물질성과 기계 장치의 물리적 운동성을 중요한 조형 언어로 활용한다. 반복적으로 회전하는 필름 루프, 모터의 진동, 기계음, 빛의 반사와 굴절은 그의 작업에서 하나의 리듬 구조를 형성하며, 이는 영화의 본질을 ‘움직이는 이미지’ 이전에 ‘움직이는 기계 시스템’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초기 영화 장치와 현대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병치하는 방식 또한 특징적인데, 이는 기술 발전의 선형적 진보를 보여주기보다 서로 다른 시대의 시각 장치들이 공존하며 충돌하는 감각적 풍경을 형성한다. 따라서 이영호의 설치는 영화 상영 장치이면서 동시에 조각적 구조물이자, 관람자의 이동과 시선을 조직하는 공간적 장치로 작동한다.

작품 속 영상 역시 완결된 서사보다는 단편적 이미지와 반복적 움직임, 루프 구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롤러코스터, 기계 장치, 도시 풍경, 빛의 잔상, 기록 영상 등은 서로 분절된 채 병렬적으로 등장하며, 명확한 이야기 구조 대신 감각적 충돌과 연상의 흐름을 유도한다. 이는 전통적인 영화 편집의 서사 구조보다는 몽타주와 콜라주, 아카이브적 배열에 가까운 방식이다. 특히 작가는 오래된 뉴스 푸티지, 초기 영화 이미지, 산업화 시대의 기계적 풍경 등을 호출하면서 과거의 시각 체계와 현재의 디지털 환경을 중첩시킨다. 이러한 이미지 구성은 관람자로 하여금 단일한 의미를 해석하기보다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게 만든다.

최근 작업에서는 안개, 반사광, 프로젝션 맵핑, 증강현실 인터페이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보다 비물질적이고 몰입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빛과 사운드, 영상과 공간은 서로 독립된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감각적 시스템처럼 작동하며, 관람자는 작품 내부를 이동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각적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이영호의 작업은 완결된 이미지를 제시하기보다 불완전한 투사, 어긋난 루프, 노이즈와 오류 등을 드러냄으로써 기술 매체의 불안정성과 감각적 균열을 노출한다. 이러한 형식적 특징은 동시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인간의 시각 경험이 어떻게 구성되고 해체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한다.

지형도와 지속성

이영호는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영화 장치와 광학 매체를 중심으로 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오며, 동시대 미디어 환경 속 인간의 감각 구조와 시각 경험을 탐구해왔다. 초기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업에는 필름 루프, 반복 운동, 기계 장치, 속도와 리듬, 빛과 반사 같은 핵심 요소들이 꾸준히 등장한다. 특히 영화의 전사(前史)와 초기 광학 장치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역사적 참조를 넘어, 기술 문명이 인간의 지각 체계를 어떻게 구성해왔는지를 추적하는 방법론으로 기능해왔다. 이러한 지속성은 작가가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도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적 조건을 놓치지 않으려는 태도와 연결된다.

작가는 초기부터 16mm 필름과 영사기, 롤러코스터 구조물, 대관람차 이미지 등을 통해 ‘움직임의 장치’를 탐구해왔다. ‘Flip Flap Loco’ 연작이나 〈Black Maria and the White City〉와 같은 작업은 초기 영화 장치와 놀이기구, 산업 기술의 관계를 연결하며 근대 시각문화의 구조를 드러냈다. 이후 작업에서는 필름 장치가 단순한 인용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공간 안에서 작동하는 조형적 메커니즘으로 발전한다. 필름 루프와 광학 장치는 점차 공간 전체를 구성하는 환경적 시스템으로 확장되며, 관람자는 더 이상 외부의 관찰자가 아니라 장치 내부를 이동하는 참여적 존재가 된다.

또한 이영호는 아날로그 필름이라는 오래된 기술 매체를 동시대 디지털 환경과 병치함으로써 시간의 층위를 중첩시킨다. 그의 작업에서 필름은 단순한 향수의 대상이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 환경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만드는 물질적 장치로 기능한다. 작가는 필름의 물리적 운동성과 기계적 노이즈, 반복과 오작동의 구조를 통해 기술 시스템의 불안정성과 인간 감각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최근에는 AR(증강현실), 홀로그램 스크린, 다중 프로젝션 등을 도입하며 작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이미지는 어떻게 생성되고 감각되는가”라는 질문이 놓여 있다. 이는 기술 변화 속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는 이영호 작업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다.

이영호의 작업은 영화,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사운드 환경을 가로지르며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해왔다. 특히 그는 기술 매체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기보다, 그것이 인간의 감각과 현실 경험을 조직하는 구조 자체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러한 태도는 초기 영화 장치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동시대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가상 환경에 대한 탐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결국 이영호의 작업은 기술과 인간, 시각과 신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감각의 새로운 지형도를 구축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Works of Art

필름과 공간, 신체 사이의 관계의 재구성

Exhibitions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