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활약하는 대표적 현대미술가인 김수자 작가(60)가 제31회 김세중조각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김세중조각상 청년조각상 수상자로는 이환권 작가(42),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에는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66), 한국 조각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시상하는 특별상에는 고 윤영자 작가와 이춘만 작가(76)가 뽑혔다.


김세중조각상 본상을 수상한 김수자 작가. ©경향신문

김세중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조)는 “2017년 김세중조각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며 “시상식은 2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예술의 기쁨’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김세중조각상 심사위원회는 “김수자 작가는 한국의 보따리를 소재로 떠돌이 세상, 성적 정체성, 소통과 단절 등 동시대의 보편적인 조형언어를 담아낸다”며 “특히 퍼포먼스와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시간과 공간, 삶과 죽음 등 예술의 근원에 깔려 있는 이중성의 문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년조각상 수상자인 이환권은 미술의 전통 소재인 인체를 새롭게 해석하는 디지털 세대의 조각가다. 길게 늘이거나 납작하게 변형하는 등 인체 이미지를 왜곡한 뒤 전통적인 조각으로 빚어냄으로써 일상과 가상의 모호한 경계를 사유하게 한다.


김세중조각상 청년조각상을 수상한 이환권 조각가. ©경향신문

특별상 수상자인 고 석주 윤영자 작가는 현대조각 1세대 조각가로 모성애를 주제로 한 독자의 조각 세계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989년 석주문화재단을 설립, 석주미술상을 제정·운영하는 등 후진들 지원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춘만 조각가는 독자적 조형세계를 바탕으로 지난 50여년 성상조각을 개척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학자이면서 전시기획·평론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범모 석좌교수는 그동안 자신의 연구성과 등을 정리해 최근 펴낸 저서 <한국미술론>으로 저작출판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세중기념사업회는 한국 현대조각 1세대이자 광화문광장의 이순신장군 동상으로 유명한 김세중 작가(1928~1986)의 업적을 기리고 우수한 조각가, 미술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해마다 조각상과 저작출판상 수상자 등을 선정해 발표한다. 기념사업회는 부인인 김남조 시인(숙명여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올해 김세중조각상 심사위원은 조각상에 최만린(조각가) 윤난지(이화여대 교수) 문주(서울대 미대학장) 김복기(아트인컬처 대표) 전영백(홍익대 교수)씨가, 저작출판상은 이어령(문학평론가) 엄태정(조각가) 최열(미술평론가)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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